<책>밤에 우리 영혼은
저자는 켄트 하루프로 원제는 Our Souls at Night 이다.
작은 마을에서 오랫동안 이웃으로 알고 지낸 두 사람. 루이스와 애디, 70대인 두 사람은 배우자와 사별하고 혼자서 지내고 있다.
어느날 애디는 루이스에게 밤을 같이 보내자고 제안하고 그들은 그렇게 같은 침대에 누워 많은 얘기를 나누게 된다.
주변의 오해를 받고 구설수에 오르내리지만 두 사람은 그렇게 그동안 외로웠던 자신들의 영혼을 어루만진다.
문장이 간결하고 아름답다. 복잡한 수식어, 미사여구가 없어도 울림을 주는 책이 참 좋다.
2016년에 나온 책인데 작가가 2014년에 죽었다.
사후에 발간된 유작인 셈. 원서의 제목도, 번역서의 제목도, 표지까지 책의 분위기를 참 잘 살린다.

<영화>밤에 우리 영혼은
2017년 나온 영화로 로버트 레드포드와 제인폰다가 주연을 맡았다. 책을 먼저 읽고 영화를 봤는데 너무 절묘한 캐스팅이라고 느꼈다. 주름이 많다고? 당연히 70대면 주름이 많겠지. 그냥 이 두 배우의 분위기가 책을 읽으며 느낀 애디와 루이스에 찰떡이었다. 연기는 말할 것도 없이 좋았다.
책이 먼저 나온 영화들은 캐스팅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책을 보며 독자들이 생각한 이미지가 있는데 그것과 맞지 않으면 영화가 아예 보기 싫어지기도 하니깐.
<노엘의 다이어리>가 딱 그 경우다. 책을 읽으며 생각한 여주인공의 이미지가 있는데 예쁘고 안 예쁘고를 떠나 너무 이미지에 맞지 않는 여주인공을 섭외해 캐릭터를 완전히 다르게 보이게 했다.
<밤에 우리 영혼은>은 캐스팅, 극의 분위기와 각본까지 책을 느낌을 잘 살렸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책도 원서를 함께 보며 영어공부를 하기 좋다고 느꼈는데 영화도 마찬가지다. 말의 속도가 빠르지 않으니 영어 자막으로 보면서 공부하기에도 좋음.
애디: I want to suggest something to you. Would you be interested in coming to my house sometime to sleep with me?
이렇게 영화와 책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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